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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치킨업계]빅4 외형 ‘교촌 성장 vs 3사 후진’··관전 포인트는?

교촌 4.3%↑ 선두...BBQ·bhc·굽네치킨은 –0.6~6.6%씩 역신장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교촌, bhc, BBQ, 굽네 등 외형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4의 지난해 매출 실적이 각 사별로 명암이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 감사보고서(별도기준)에 따르면 업계 1위 교촌은 지난해 3305억 원의 매출로 전년도 3169억 대비 약 4.3% 증가해 4사 중 홀로 성장 가도를 달리며 독주를 지속한 반면에, 2위 bhc치킨과 3위 BBQ, 4위 굽네치킨 등 3개사는 2017년 대비 각각 –0.6%, -2.2%, -6.6% 씩 역 성장해 대조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먼저 이들 4사의 합산 매출액은 총 9467억 원을 시현해 교촌치킨이 홀로 성장세를 펼치는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9504억 원 대비 약 0.4%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업계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4사 합산 외형이 감소한 것은 의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일반적인 매출액 산정이 ‘판매가격*판매수량’임을 감안한다면, 외형의 감소는 결국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잦은 할인 행사 등으로 인해 지난해 전체 평균 판매가격이 줄어들었을 경우도 가정해 볼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판매량 감소에 더 무게를 두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 4사중 몇몇 회사는 오너 일가의 회삿돈 유용 의혹 제기와 가맹점 주와 본사의 갈등으로 인한 시위 전개 등이 매출에 악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사별로는 업계 1위 교촌치킨이 지난해 3305억 원의 매출을 시현 전년도 3169억 원 대비 4.3% 성장한 반면, 2위 bhc는 2376억 원의 매출로 전년도 2391억 원 대비 0.6% 감소했다. 

이어 3위 BBQ는 2017년 2353억 원 대비 약 2.2% 감소한 2300억, 4위 굽네치킨은 무려 6.6%나 줄어든 1486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쳐 4사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bhc치킨, BBQ와 격차 벌리며 2위 자리 지켜...굽네치킨 4사중 가장 부진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업계 1위 교촌의 독주체제 공고화가 뚜렷이 나타난 점과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눈썹 밑에까지 좁혀졌던 bhc와 BBQ의 매출 격차가 다시금 확대될 조짐이 나타남으로써 순위변동 가능성이 다소 멀어졌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2위 bhc와 3위 BBQ간 매출 격차가 2016년 128억에서 2017년 38억 원으로 상당 폭 좁히며 2위 자리 탈환 가능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지난해는 75억 원차이로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bhc치킨은 최근 4년간 연평균 29.6%씩 성장하며 2016년 BBQ를 밀쳐내고 2위로 올라서는 지각변동을 일으켜, 이런 추세라면 교촌마저 따라 잡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매출 격차가 2017년 778억에서 지난해 929억으로 확대돼 기대감은 다소 멀어진 셈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급성장세를 펼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굽네치킨도 지난해엔 4사중 가장 큰 매출 감소율을 기록, 돌풍이 꺾이는 모양새를 연출해 눈에 띄었다.

같은 영업환경 속 희비 교차한 사연과 올해 관전 포인트는?

그렇다면 동일한 국내 영업환경 아래에서 이처럼 각사의 희비가 교차한 까닭은 무엇이고 올 한해 지켜봐야할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먼저 매출실적의 명암에 대해 업계에서는 각 사별 소비자 입맛을 저격할만한 신제품이나 히트 메뉴의 존재 유무와, 최 일선 고객접점이자 가맹점(패밀리로도 불림)과의 상호신뢰 관계 수준 차이, 오너일가의 일탈 행위 유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외식경기 부진과 새로운 동종업체의 진입 증가 및 대형마트 등지에서도 ‘통큰치킨’과 같은 저렴한 가격의 가성비를 앞세운 경쟁 격화, 여기에 지난해 치킨업계의 가격인상과 배달비 징수에 따른 ‘일부 소비자 이탈’ 등이 가세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빅4 홍보팀 한 관계자는 “통상 한 업체에 가격인상이나 오너일가 비리 같은 것이 발생하면 소비자 거부감이 고조돼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는다”며 “지난해 일부 치킨 신생 브랜드의 약진과 대형마트의 진입도 외형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럼에도 이들 4사중 홀로 성장한 교촌치킨의 경우 7년 만에 선보인 ‘교촌 라이스 치킨’의 인기 지속이 이 같은 성장세의 바탕이 되었을 것이란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또한 매출 감소폭이 0.6%로 제자리 수준이었던 bhc도 지난해 BBQ와의 특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매출 감소분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선방한 실적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올 한해 이들 빅4의 치킨전쟁에서 관심 있게 지켜볼만한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교촌의 독주가 올해도 지속될 것 인지, 또 변곡점에 처한 것으로 보이는 bhc와 BBQ의 2위 다툼 향배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라며 “더불어 지난해 외형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뒤쳐진 4위 굽네치킨의 반격 여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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