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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①오리온, 해태잡고 외형 2위 탈환..'지각변동'

지난해 매출, ‘오리온 7119억 vs 해태제과 7064억’
해태제과, 매출 55억 뒤져 3년 만에 2위 자리 내줘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오리온이 지난해 외형 기준 국내 제과업계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롯데제과가 압도적 격차를 유지하며 1위를 독주중인 가운데 지난 2015년 해태제과에게 2위 자리를 빼앗긴 오리온이 3년 만에 해태제과를 다시금 3위로 밀쳐내며 2위 자리를 되찾은 것.
 
각사 및 오리온홀딩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양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오리온이 전년도 6785억과 비교 약 4.9% 증가한 7119억 원을 시현했고, 해태제과는 같은 기간 4.9% 감소한 7064억 원에 그침으로써 오리온에게 55억 원이 뒤지는 결과가 도출됐다.   

아울러 지난 2015년 7884억의 매출로, 당시 2위였던 오리온의 7074억을 810억 원가량 앞서며 2위에 등극, 국내 제과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해태제과는 3년 만에 2위 자리를 오리온에게 반납하고 3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이들 빅4의 지난해 외형순위는 롯데제과가 1조5861억의 매출로 독주체제를 유지했고, 이어 오리온 7119억, 해태제과 7064억, 크라운제과 3885억 원의 순으로 남게 됐다.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이후 메가 히트 신상품 부재가 역전의 주요인?

이처럼 양사의 희비를 엇갈리게 만든 주요 원인, 특히 해태제과의 상대적 부진은 왜일까? 

업계에서는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국내 영업여건 악화에다가 히트 신상품의 부재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먼저 장기·구조적 국내 영업여건 악화 요인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과 출산율 지속 감소로 인한 주 소비층 아동 인구의 감소, 여기에다 글로벌 제과업체들과 커피전문점 및 디저트업계의 경쟁 상품이 봇물을 이루며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특히 해태제과의 경우 지난 2014년 8월 출시돼 초반부터 품절대란 등 시장에 광풍을 일으킨 ‘허니버터칩’의 열기가 시간이 흐르면서 진정되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의 열풍을 등에 업고, 2015년 매출이 2014년 6801억 대비 무려 1083억이 증가한 7884억 원을 올려, 7074억의 매출에 그친 오리온을 810억 원이나 앞서며 2위에 등극한 바 있다.  

이러한 추세를 2016년까지 펼쳤던 해태제과가 2017년부터 매출이 급격히 꺾이는 추세를 보이더니 마침내 지난해 오리온에게 역전을 허용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오리온의 경우에는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매출 호조가 외형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론칭한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의 성공적 시장 안착과 ‘꼬북칩’, ‘태양의 맛 썬’, ‘생크림파이’, ‘마이구미’ 등 기존 및 신제품의 매출 동반호조가 실적 호전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켓오 네이처는 국산 콩, 과일 등 원물을 그대로 가공한 ‘오!그래놀라’, ‘오!그래놀라바’와 원물요리간식 ‘파스타칩’으로 간편대용식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해 출시 5개월 만에 1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손익, 오리온의 압도적 우위 추세 확대...해태제과, 매출증대·손익향상 숙제 안아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매출과 달리 손익(영업이익)부문에서는 오리온의 압도적 우위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확대·지속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양사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오리온이 2017년 815억 원 대비 13.1% 증가한 922억을 시현한 반면에 해태제과는 전년도 185억 대비 15.8% 늘어난 215억을 기록 오리온에 비해 707억 원이나 밑돌아 큰 폭의 격차를 보였다. 

비록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에선 해태제과가 오리온보다 약 2.7%포인트 앞섰으나, 절대규모면에서에서의 격차는 매년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해태제과의 보다 세심한 손익개선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실제로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양사의 영업이익 격차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 138억, 2014년 194억에서 2015년 480억, 2017년 630억, 지난해 707억에 이르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지적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오리온이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실질적 비결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이로써 오리온은 지속적인 매출 증대를, 또 해태제과는 손익 향상 대책과 함께 다시금 외형 2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매출 증대 전략 마련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향후 성장보다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한 국내 제과 시장의 재건을 위한 파트너이자 선의의 경쟁자인 양사가 올 한해 어떠한 성적표를 시장에 내밀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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