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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쥬씨, 척박한 환경속 가맹점 매출 상승시킨 비결은?

지난해 ‘EXTREME FRESH & 배달’ 주효...가맹점 매출 6.5% 상승
올해 ‘RE:BOOT JUICY & 3F 전략’ 설정, 가맹점 매출 상승세 가속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JUICY)’의 지난해 가맹점 평균 매출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와 임대료 상승과 외식경기 침체 등에 따라 영세 자영업자들이 줄 도산하는 등 척박한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식음료업계에서는 지난해 쥬씨가 ‘EXTREME FRESH’라는 슬로건을 진행함과 동시에 배달서비스 전격 도입, 비수기 겨울시즌을 대비한 커피와 마카롱, 대만식 샌드위치 등 디저트 메뉴를 강화한 전략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쥬씨는 올해 새 슬로건으로 ‘RE:BOOT JUICY(재시동)’의 설정과 함께 ‘3F’전략을 전개함으로써 가맹점 평균 매출 상승세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2018년 가맹점 평균매출, 1.8억...2017년 1.69억 대비 6.5% 증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현황과 쥬씨에 따르면 지난해 쥬씨 700여 가맹점 1곳 당 평균매출액은 1억8053만 원으로 전년도 1억6951만 원 대비 1102만 원이 증가해 6.5% 신장했다.

이는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등 많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 부진과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임대료 및 식자재비 상승 등의 여파에 휘둘리며, 매출 감소와 손익 악화로 시달리다 폐업으로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전한 수치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그렇다면 쥬씨는 어떠한 회사고, 무슨 전략을 통해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낸 걸까?

지난 2010년 1호점을 오픈해 운영하다 2015년에 법인으로 전환한 쥬씨는 그해 5월부터 가맹사업을 본격 시작하며국내 생과일주스 시장 개척에 나서게 된다. 

비교적 저렴한 가성비로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2015년 매출 97.7억에 26.8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이어 2016년에는 매출 433.1억에 131.2억의 영업이익이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시현해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했던 쥬씨도 지난 2017년에는 장기화중인 불황에 따른 소비부진 지속과 동종업체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이 맞물리며 가맹점 이탈이 늘고 매출 급감에 영업적자까지 맛보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2017년 가맹점 평균매출까지 1억6951만 원으로 떨어지자, 이에 화들짝 놀란 쥬씨는 이듬해 회사 존립 기반인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한 실질적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설립이후 3년간의 매출 추이를 점검한 결과, 우선 최대 약점인 비수기 겨울철 매출 증대를 위해 마카롱, 대만식 샌드위치 출시 등 디저트 메뉴를 강화하는 한편 고급 원두를 활용한 커피 메뉴와 배달서비스를 줄줄이 도입해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대만식 샌드위치 ‘애이미(愛二味)샌드’와 마카롱 신제품을 선보이며 겨울철 디저트 메뉴 라인업 강화와 더불어 한판 승부에 동참한 것.  특히 이러한 디저트 메뉴들을 ‘요기요’나 ‘배달의 민족’ 등 배달주문에도 포함시키는 전략을 펼쳤다. 

이와 함께 쥬씨는 지난해 ‘EXTREME FRESH’라는 슬로건을 설정, 과일에 집중하는 브랜드임을 강조하고 ‘제철 과일’들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집중 펼치며 가맹점 매출 상승을 도모한 결과, 지난해 가맹점 평균 매출을 전년 대비 6.9% 증가세로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 고무된 쥬씨는 지난 7일 올해 마케팅 슬로건으로 ‘RE:BOOT(재시동하다)’를 새로이 설정하고, 과일에 더 집중한 ‘과일편의점’을 기반으로 한 ‘3F’ 전략을 대내외에 공표하면서 가맹점 매출 상승세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F(Family, Fruit CVS, Fan) 전략 수립...가맹점 매출 상승세에 속도 높힌다


세부 실천 방법으로 쥬씨는 2019년 마케팅 슬로건으로 ‘RE:BOOT JUICY’를 수립, 과일에 더욱 집중한 ‘과일편의점’으로 가맹점 매출 상승을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3F(Family, Fruit CVS, Fan) 전략’ 실천을 통해 가맹점 수익 향상 도모 및 커피 메뉴에 더욱 집중하고 배달서비스 강화를 통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서 ‘RE:BOOT’는 단순한 브랜딩을 넘어 ‘신선한 과일’이라는 쥬씨의 본질에 더 집중하고 이를 판매하는 가맹점 수익의 향상에 더욱 집중한다는 의미며, 이를 수행하기 위한 세부전략이 ‘3F 전략’이라는 것이 쥬씨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3F의 의미는 FAMILY(가족 & 키즈), FRUIT CVS(과일편의점 쥬씨), FAN(진짜 팬을 만들다)의 세 가지를 의미하는데, 이중 ‘FAMILY’는 쥬씨 제품 특성상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그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들이 많아 이 부분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것.  

이를 위해 쥬씨는 연중 야외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쥬씨 피크닉 팩’ 출시를 검토하고, 어린이 전용으로 캐릭터와 제휴한 ‘KIDS MD’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FRUIT CVS’ 전략은 쥬씨가 고객들에게 ‘과일편의점’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과일이라는 본질과 대표제품들에 더욱 집중한다는 의미를 포함하며, 기존에 가장 많이 팔리는 ‘딸바’, ‘바나나’, ‘초바’ 등의 주스에 대한 업그레이드 또는 리뉴얼을 계획 중이며, 딸바 캠페인, 바나나 카테고리 신메뉴 개발 등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맹점 인테리어 비주얼도 ‘과일편의점’ 컨셉에 더욱 가까워지도록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FAN’은 ‘진짜 팬을 만든다’는 목적하에, 쥬씨 제품에 열광하는 젊은 고객들로부터 더욱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는 전략으로, 

우선 ‘쥬스터스19(가칭)’이라는 19명의 FAN을 연중 2회 선발하여 소셜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양한 바이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쥬씨 전용 앱인 ‘쥬씨멤버스’를 통해서도 연중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FAN’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쥬씨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함께 쥬씨는 작년부터 전략적으로 도입해 실시중인 배달서비스에도 더욱 집중,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쥬씨에서 배달서비스를 수행 중인 가맹점은 약 200개소로, 해당 가맹점들의 겨울철 평균 매출이 2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배달서비스는 추운 겨울에도 집에서 음료를 즐기려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이를 통해 비수기인 겨울철 매출을 보완하고, 여름철에는 방문 고객과 함께 매출을 더욱 올리는 데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홍보와 설득을 지속 병행한다는 복안이다. 

쥬씨 성중헌 마케팅 부장은 “결국 오래가는 것은 본질이 훌륭해야 가능하며, 그 본질에 집중한 쥬씨는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업계 일등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올해는 고객들이 더 손쉽고 재밌게 과일을 즐길 수 있게 브랜딩 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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