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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빅4 현황과 전망] ① 영업이익률, 2년새 8% → 3% 급격 추락

훨훨날던 '정유사업'...상장사 평균 밑도는 저수익사업 전락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현대오일뱅크 등 소위 정유빅4의 영업이익률이 상장사 평균인 5%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들 정유빅4는 2년전인 2016년만 해도 8~9%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며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불렸다. 하만 최근 발표되고 있는 정유사들의 2018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영업이익률이 2~3%로 3분의 1 또는  4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수익구조를 대표하는 지표로서, 환경변화 등에 따라 점진적인 추세변화는 있어도 1, 2년만에 급격히 변화하지 않는 지표로 알려져있다. 이때문에 최근 정유빅4의 갑작스런 이익률 변화에 재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 매출은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익은 3년 연속 감소


이렇게 정유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무엇보다 매출은 커졌는데도 불구하고 이익이 계속 줄었든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실현된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눠서 산출하는데 지난 3년 동안 정유사들의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매년 큰 폭으로 줄어 들었기 때문에 이익률이 급감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40조의 연간 매출이 2018년 55조원으로 2년 동안 38%나 증가했다. 하지만 2016년 3.2조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8년 2.1조원으로 34% 감소했다.


GS칼텍스도 매출은 26조원에서 36조원으로 3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1조원에서 1.2조원으로 43%나 줄었다. 


S-OIL도 매출은 2년 동안 56%나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은 63%나 줄었고, 현대오일뱅크도 매출이 83%나 증가하면서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졌는데 영업이익은 30% 줄었다. 




■ 영업이익률 8~9% 에서 2~3% 수준으로 급감

정유빅4는 2016년만 해도 상장사 평균 영업이익률인 5.1%를 훨씬 웃도는 8~9%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고수익업종의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단 2년만에 2~3%로 내려 앉으며 2018년도 상장사 평균 4.2%를 밑도는 신세로 전락했다.

회사별로 보면, 2년 전 9.9%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줬던 S-OIL이 2년만에 2.5%로 감소하며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로 떨어졌다. 거의 4분의 1 수준이 돼버렸다.

SK이노베이션의 2016년 영업이익률은 8.2% 였다. 하지만 2017년 6.6%로 감소하더니 2018년에는 3.9%로 절반 이하로 내려 앉았다. SK이노베이션은 빅4중 가장 적은 감소폭을 보여 그나마 위로가 되는 모습이다.

GS칼텍스도 8.3%에서 3.4%로 4.9%포인트 떨어졌고 현대오일뱅크도 8.1%에서 3.1%로 감소해 5.1%포인트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 잘 나가던 2018년, 정제마진 하락하자 한 분기만에 일제히 적자 전락 

정유사들의 영업이익률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까지만해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지난 4분기 4개 정유사들이 일제히 적자로 전락하면서 영업이익률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2788억원의 적자를 실현했고, GS칼텍스도 2670억원 적자, S-OIL도 2924억원 적자, 현대오일뱅크도 17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들 회사들이 한 분기 전인 3분기만해도 역대 최고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한 분기만에 최고 실적에서 최악의 실적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였다. 그것도 한, 두 회사가 아닌 4개사 모두가 똑같은 모습이다.

이렇게 정유사들이 일률적으로 역대 최고 이익을 내고 있다가, 한 분기만에 일률적으로 대규모 손실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국제정제마진의 하락이다. 

2018년 3분기까지도 배럴당 8달러 선을 유지하던 국제 복합정제마진이 지난 4분기에 1달러 선까지 하락해 정유사들의 이익도 천국에서 지옥으로 미끄러졌다.

또, 정유사들의 매출은 하나같이 미미한 감소나 상승기조를 유지했는데 그 이유는 국제 유가의 감소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유빅4가 국제 유가와 국제 정제마진의 움직임에 따라 그대로 들쑥날쑥하는 실적을 보이는 것은 어제 오늘의 현상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업계와 투자자 사이에서는 이러한 정유빅4의 불안정한 사업구조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때문에 올초 발표된 정유사들의 올해 사업계획에는 하나같이 유가변화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사업다각화, 생산효율화, 수입처와 판매처 다변화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적극적인 추진 전략이 담겨있다.

하지만 이 또한 수년째 반복되는 계획이고 전략이다 보니, 정유업계에서는 과연 언제쯤 유가 변화에 흔들리지않는 안정된 정유빅4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역시 또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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