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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이니스프리, 2년 내리막 영업실적 탈피 ‘잰걸음’..兵器는?

사드 보복에 휘청...2016년 실적 고점 찍고 2년 연속 미끄럼
김혜윤 모델 발탁, 진귀 화장품에 할인...성장 반전 초석다져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지난 2017년 사드보복 직격탄에 휘청, 2년 연속 펼쳐온 실적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고 성장세로 되돌리기 위한 행보에 분주하다.

지난 연말 호주 멜버른에 3호점 개설에 이어 지난 4일 동대문 DDP에 셀프 스토어를 오픈하고, 스카이캐슬녀 김혜윤을 모델로 발탁하는가하면, 가격할인 행사인 멤버십데이 개최와 각종 신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등 국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     

아울러 이 같은 일련의 행보가 지난 2016년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한 이후, 2017년 사드보복에 휘둘리면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외형과 손익의 급격한 악화 추세를 마감하고 다시금 성장세로 되돌릴 기폭제로 작용할지 뷰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6년 사상 최대 실적 찍고 2017년 사드에 ‘휘청’...2년 연속 실적 급락  


도대체 이니스프리의 최근 영업실적이 어떤 궤적을 보였기에 이 회사의 최근 행보 하나하나에 업계가 관심을 보이는 걸까?

이니스프리 감사보고서와 아모레퍼시픽그룹 자료에 의거 지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영업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먼저 매출의 경우 2015년 5921억에서 2016년 7679억 원을 시현, 창사 최대치를 기록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7년 3월 경북 성주에 사드포대 배치로 야기된 중국정부의 보복조치라는 직격탄을 맞고 그해 6420억으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지난해에는 5989억의 매출을 기록, 2년 연속으로 외형이 약 22.0% 쪼그라들어 2015년 수준으로 회귀하는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 

손익상황은 외형감소폭 보다 더욱 심각하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16년 1965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17년 1079억으로 886억이나 줄었고 지난해 역시 804억을 시현, 2016년 대비 무려 59.1%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외형 감소율 22.0% 보다 약 3배 가까이 감소하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지난 2016년 까지 매년 사상최대의 실적을 대내외에 과시하며 승승장구해오던 이니스프리가 불과 2년 사이에 극과극의 상반된 실적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2017년 성주에 사드 포대 배치 이후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부진과 함께 단체관광 제한에 따른 ‘유커’ 급감에 따른 국내 면세점과 로드샵 매출 부진, 또 국내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채널 변화 및 동종 업체 간 경쟁 심화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드샵이 주로 외국 단체 관광객이 많은 상권에 집중되다 보니 사드 이후 타격이 컸고, 국내 소비자들도 기존 로드샵에서 온라인/H&B스토어 등지로 구매채널을 이동하는 등 소비 트렌드가 크게 변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도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에도 불구, 로드샵 채널에서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주력 스킨케어 라인을 육성하며 상품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브랜드 캠페인 실시와 밀레니얼 세대 맞춤형 ‘씨드멤버십’ 제도 신규 도입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점도 손익악화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브랜드 ‘로드샵’ 업체들은 타사의 여러 제품을 함께 진열해 팔고 있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같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온라인 등에 소비자를 빼앗기고, 여기에다 문을 닫는 가맹점 증가로 인해 매출감소와 손익악화를 겪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국내 로드샵 성공 신화를 10년 넘게 함께 써왔던 에뛰드,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에이블씨엔씨, 클리오 등이 최근 1~2년 새 적자전환이나 손실확대, 외형 감소 같은 부진을 공통적으로 겪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더페이스샵과 함께 국내 로드샵의 성장과 번영을 이끌어왔던 대표기업 이니스프리도 이 같은 화장품시장의 큰 변화 흐름을 피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여타 업체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지난해 800억대의 영업이익을 시현, 업계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호주 멜버른 3호점에 셀프 스토어 오픈, 신제품·스타마케팅...국내외 행보 ‘분주’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이니스프리가 다양한 병기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연말 호주 멜버른에 3호점을 연데 이어 이달 초 동대문 DDP에 셀프 스토어를 오픈하는가하면, 인기 드라마 ‘스카이캐슬’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김혜윤’을 새 모델로 발탁하고 멤버십 할인 및 각종 이벤트와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국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지난 연말 호주 멜버른에 선보인 ‘멜버른 채드스톤점’은 자연주의에 대한 호주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6월 문을 연 1호점 이후 단시간내 3호점까지 오픈하며 호주는 물론 캐나다지역까지 K-뷰티 입지를 넓히는데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호주 3호점은 매장 외부에 22㎡(7평) 규모의 수직정원을 설치해 이니스프리가 추구하는 친환경 자연주의와 제주 헤리티지 감성 표현뿐 아니라,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 뷰티툴까지 650여종에 달하는 자사 제품을 자유롭게 테스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내 이니스프리만의 디지털 리테일 기술을 집약한 ‘셀프 스토어’도 선보였다. 

‘셀프 스토어’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10~30대 소비자들이 매장 직원의 도움 없이 혼자 쇼핑하고 싶어하는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첫 매장이다. 

도움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상주 직원이 있지만, 매장 내 첨단 스마트 기기를 적극 도입해 제품 정보와 위치안내, 맞춤형 제품 추천과 셀프 결제까지 고객 스스로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제품 정보 전달력을 높이고, 새로운 구매 경험 제공에 나선 것.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언택트 트렌드와 같이 매장 직원을 대면하지 않고 자유로운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스마트 기기로 운영되는 셀프 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1호점에서 원활한 고객 경험과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 중심으로 테스트 운영한 뒤 개선점을 보완하여 추후 확산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월 멤버십데이 진행에다 신제품 ‘왕벚꽃 톤업 크림’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팝업 이벤트인 ‘벚꽃톤업카’를 매주 토요일 펼치는 등 고객과의 소통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니스프리는 신제품 ‘제주 왕벚꽃 톤업 크림’ 출시 기념으로 스카이캐슬녀 ‘김혜윤’을 모델로 발탁해 촬영한 ‘왕벚꽃’ 화보 공개와 함께, 진귀한 제주 미역귀 성분 함유 ‘링클 & 리프팅 사이언스’와 손톱 위에 따뜻한 봄기운을 다채롭게 더해줄 ‘매직프레스 10종’을 잇달아 선보이는 등 고객 취향 저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들이 창사 이래 최악을 보이고 있는 이니스프리의 영업실적을 상승세로 반전시키는 촉매제가 될지, 아울러 한국투자증권 나윤채 연구원의 전망처럼 올해 실적이 지난 2년 연속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고 상승세로 방향을 틀 것 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나 연구원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이니스프리가 올해 2018년 대비 7.9% 증가한 6460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약 4.5% 늘어난 840억 가량을 시현함으로써 최근 2년 연속 하락 추세를 마감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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