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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빙그레,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이끈 ‘쌍두마차’는?

2018년 3Q ‘빙과·해외사업’ 호조...창사 최대 실적 합작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가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빙과부문과 해외법인의 선전을 앞세워 지난해 3분기 창사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이 회사는 지난해 2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과시한데이어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그 비결은 무엇인지, 또 그간 줄기차게 추진해온 경영·사업전략이 주효함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호조세 진입의 신호탄인지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3Q 연결매출, 전년 동기대비 6.3%↑한 2711억 시현...‘빙과·해외사업’ 합작  

빙그레의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기준 3분기 매출은 27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51억 원 대비 160억 원이 증가해 6.3% 신장한 호 실적을 펼쳤다. 

더욱이 이 같은 수치는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이자, 전체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종전 최대 분기매출은 지난 2017년 3분기에 시현한 2551억 원이었다.

이처럼 빙그레가 지난해 3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분기매출을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고공비행을 펼친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폭염의 영향과 최근 아이스크림 할인 판매 전문점의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세로 빙과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즉, 3분기 중 양대 사업부문인 ‘냉장’과 ‘냉동(아이스크림 등)’의 전년대비 매출 증감을 분석한 결과, 별도재무제표 기준 냉장은 약 59억 원이 준 반면에, 냉동 부문에선 약 87억 가량이 순증하는 선전을 펼쳤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전체 매출에서 냉동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2017년 3분기 49.8%에서 2018년 3분기 52.6%까지 치솟았고, 냉장은 50.2%에서 47.4%로 2.8%포인트 줄어든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

실제로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냉장 부문이 54.1%에서 52.2%로 1.9%포인트 줄어든 반면에 냉동은 45.9%에서 47.8%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빙과류의 선전을 가늠해 볼 수 있다.

3Q 해외법인 매출 전년 동기대비 26.8억↑, 순이익 약 4억↑시현...최대 실적 힘보태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빙과류 선전과 함께 ‘상하이·미국·브라질’ 등 3개 해외법인의 선전까지 가세함으로써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손익향상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이들 3개 해외법인의 합산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3분기에 누적매출 약 229.7억에 13.0억 원 누적순이익을, 2017년 매출 278.9억에 순이익 27.5억, 지난해 3분기에는 305.7억 매출에 31.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연결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2016년 설립된 미국법인이 매출 순증 12.7억과, 순이익은 3개 법인 중 유일하게 4.8억을 순증시킴으로써 아직은 미미하나 전사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3Q 영업익, 전년비 23.6% 급증한 252억 시현...역대 최대치 갱신

외형에 이어 손익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는 선전을 펼쳤다. 

빙그레는 지난해 3분기 252억 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204억 대비 23.6%나 급증,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2분기 219억 원을 갈아치우는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이에 따라 수익성 측정지표 중 하나인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9.3%를 기록, 2017년 3분기 8.0%를 1.3%포인트 향상되었고,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2분기의 9.0%보다 0.3%포인트 개선시켜 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손익 및 수익성 호전 배경으로는 성수기 음료 매출 활성화 측면의 광고선전비 등의 비용 지출이 늘었지만 빙과류 판매 증가로 인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컸고, 미국법인의 수익성 호조가 가세한 결과라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즉, 3분기가 빙과류의 성수기인데다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JJ아이스크림’ 등과 같은 전문 매장 설립이 러시를 이루는 등 빙과판매의 구조적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강한 브랜드에 날개를 달았다’라는 보고서에서 “빙그레의 빙과 부문 대체재 대비 가격 경쟁력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가격정찰제 도입이 결실을 거둬 ASP도 올라가고 있다"며 "여기에다 아이스크림 전문매장과 폭염이 이러한 근원적인 개선 요인에 불을 당겼다"고 평가한바 있다. 

그는 또 “내년 여름까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빙과부문의 실적 개선은 자명하다”며 "빙과판매의 구조적 개선, 유음료 이익의 꾸준한 증가를 반영해 주당순이익(EPS)을 상향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판촉비와 물류비 등의 급증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지난 17일자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6%와 –43억원(적자확대)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영업적자 확대는 바나나맛 우유와 커피 등 음료 매출 활성화 차원의 마케팅비와 물류비 등 지출비용 확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비록 지난해 4분기에 적자가 확대됐을 것이란 예상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호전을 앞세워 고공비행중인 빙그레의 빙과 부문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것이 대다수 증권가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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