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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현대기아차 UN차량 수주..해외부진 돌파구 되나

해외판매 '14년 684만대→'17년 604만대(11.7%↓)로 부진
UN에 1천대 · 1천2백만불 수주로 전세계 공신력 확보
UN 시장규모 약 177억불 신시장 개척 도화선 기대



[산업경제뉴스=김대성 기자] 현대·기아동차가 14일 UN본부에서 실시한 차량입찰에서 일본·미국 업체를 제치고 12백만불 규모의 기관차량을 수주한 낭보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이를 계기로 그동안의 해외영업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 것 아니냐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UN본부가 구매하는 차량이 평화·구호활동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규모는 향후 5년간 1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납품 규모는 1천대에 불과하지만 UN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공신력, 그리고 이번 입찰결과가 일본·미국의 쟁쟁한 메이저 업체를 제치고 이뤄낸 쾌거인 만큼, 회사는 이번 입찰을 향후 전세계 공공기관 조달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업계에 따르면 UN본부와 전 세계에 있는 산하기구의 차량 운용 규모는 17조원에 달하며, UN납품을 통해 얻은 공신력으로 세계 각 국 정부의 공공차량 공략도 훨씬 수월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입찰의 경제 효과는 얼마든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3년 간 해외부문(수출포함) 판매량이 11.7%나 줄어들면서 업계 맏형 체면을 구겨왔다.

현대·기아차의 해외부문 실적을 보면 2014년 684만대에서 이듬해 677만대로 줄어 들더니 급기야 지난해 604만대로 3년 사이 73만대나 줄면서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해외시장 판매는 지난2월 41만 9천대로 전년보다 12.2%나 감소했고, 1월∼2월 누적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93만8천대에서 지난달 86만8천대로 7.5% 감소해 올해도 시작부터 해외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해외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품질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등 보다 근원적인 이유때문이라고 평가돼,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UN 낙찰은 도요타, GM 등 UN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는 선진 자동차 업체를 제치고 대규모 물량을 낙찰 받았고, UN본부의 공개입찰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다 현대·기아차가 거둔 또 하나의 쾌거는 이번 입찰에서 현대모비스가 부품 공급사로 동시에 지정되어, UN 기관 차량의 유지보수 부품을 공급하게 된 점이다. 

현대기아차는 부품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의 품질과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UN에 공급하게 될 차량은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프라이드, K3, 쏘렌토로 이들 차량은 향후 UN 마크를 달고 전 UN과 UN산하기관에서 운행된다. UN의 활동을 시시각각 보도하는 CNN이나 BBC 등 전 세계 언론을 통해 현대·기아차 브랜드가 직접 노출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UN 공개 경쟁 입찰에서, 기존 공급자였던 도요타와 GM 등 유수의 경쟁사를 제치고 승용차 부분에서도 공급사로 선정된 것은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뜻 깊은 성과” 라며, “이번 진출을 토대로 전 세계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각국 조달시장 참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만 해도 UN조달국 중 조달순위 70위에 불과하던 우리 나라가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와 기업, 코트라의 합작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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