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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빙그레, 외형·손익 창사 최대치 동반 갱신 좌절..요인은?

2020년 연결매출 전년 대비 9.2% 증가한 9591억 시현...창사 최대
손익은 인건비 급증에 발목 잡혀 13% 감소...역대 2번째 영업익 기록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지난 2019년 외형과 손익 모두 창사 최대치를 갱신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도 그 추세를 이어가던 빙그레의 지난해 실적이 매출은 역대 최고치 갱신에 성공했지만 손익은 2번째를 시현하는데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외형의 경우 미국·상하이 등 해외법인의 성장세와 함께 지난해 10월31일자로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의 4분기 실적이 연결 매출에 가세하면서 창사 최대 매출 시현에 크게 기여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판관비 특히 인건비(급여 등) 급증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빙그레는 외형과 손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시현해 연간으로도 외형과 손익 공히 사상 최대의 실적 시현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누적매출은 7379억을 시현 전년 동기 6912억보다 467억이 늘어 6.8% 증가했고, 누적 영업이익 또한 540억을 시현, 전년 동기 472.3억 대비 14.3%나 신장, 증시상장 유가공 4사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올림으로써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러했던 빙그레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외형은 기대치를 충족했지만 4분기 중 손익이 급감해 역대 2번째 영업이익에 그친 까닭은 무엇일까? 

연결매출 9591억 전년비 9.2%↑...국내·해외법인 선전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덕’

먼저 지난해 연간 실적을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미리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안)’에 의거해 살펴보면,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은 9591억 원으로 전년도 8783억 대비 약 808억이 늘어 9.2% 가량 성장했다. 

2019년에 기록했던 최대치를 또 다시 갱신하는 선전을 펼친 것. 그 배경에는 지난해 10월31일부로 해태제과로부터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의 4분기 3개월 실적 238억 원이 연결매출에 추가됐고, 


미국, 상하이, 베트남 등 해외법인 3사 매출이 2019년 489.9억 대비 218.1억이 급증한 708.1억을 시현한데다, 본사 역시 351억 가량 순증하며 창사 최대 매출 시현에 골고루 힘을 보탰다.  

영업이익 13.0%↓..판관비(특히 인건비) 급증에 발목..그럼에도 향후 전망은 '긍정적'

반면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의 458억 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약 13.0% 감소한 398억 원에 머물러, 외형과 더불어 사상 최대치 동반 갱신에는 실패했다. 

이는 판매관리비, 특히 급여 지출액이 전년대비 급증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판매관리비 총액은 2209억 원으로 전년도 1854억 대비 355억 원 가량이 증가해 매출액 대비 비율(23.0%)이 전년도 21.1% 보다 1.9%포인트나 상승한 점이 손익 악화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급여가 578.7억으로 전년도 458.5억 원 대비 무려 120억 원이나 급증했고, 이에 더해 복리후생비 27억, 지급수수료 36억, 광고선전비 47억 순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 역시 지난 18일자 보고서에서 “급여를 비롯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가 증가함에 따라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부진했고, 4분기부터 해태아이스크림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 매출은 큰 폭 증가했지만 적자폭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냉장부문(별도) 매출은 주스류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바나나맛우유 등 가공유 매출도 5~7% 감소했지만, 면역력 강화 수요 확대로 닥터캡슐 등 발효유가 약 6% 성장하고 커피음료 매출증가율도 10%를 상회함에 따라 소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빙그레의 올해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급여총액의 급증은 일회성 요인이 컸기 때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급여 누적 순증액이 전년 동기대비 35.1억이었던 반면에 4분기만 놓고 보면 무려 85.1억이나 된다는 것. 

1회성 성과급(특별상여 등)이 지급되지 않고서는 4분기 중 이리 급증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는 시각이고, 마노플랜 등 건강기능사업 진출과 ‘클레도르’ 구독 서비스 도입, 또 해외법인 3곳 호조세와 해태아이스크림 실적이 본격 가세해 성장세를 이끌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176억(+16.5% yoy), 461억 원(+15.6% yoy)으로 추정되며, 해태아이스크림 실적이 온기 반영됨에 따라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상회하는 첫해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마진율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해태아이스크림 영업이익이 2019년 30억 적자에서 작년 소폭 흑자로 전환했고, 유례없는 긴 장마로 인해 부진했던 작년 3분기 냉동부문(별도)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영업이익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맞이한 ‘전창원’ 대표가 이끄는 빙그레의 올 한해 어떠한 실적으로 화답할지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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