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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2조6천억 적자에도 1조3천억 헝가리 배터리 투자

2020년 영업손실 2조5688억원...정유 의존 탈피위해 배터리 신사업 모색



[산업경제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유류수요 감소로 지난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에 과다한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을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34조1645억원, 영업손실 2조5688억원을 실현했다. 영업손실의 대부분은 석유사업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석유사업은 매출 22조6379억원, 영업손실 2조2228억원으로 회사 전체를 적자회사로 만들었다.


석유사업은 회사 전체 매출의 66.3%를 차지하는 등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이지만, 국제 석유시장의 변화가 워낙 심해 회사 전체 경영이 시장변화에 지나치게 노출돼있다는 지적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SK이노베이션은 연초부터 배터리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전대미문의 COVID-19로 인한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또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이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모여있는 유럽에서 배터리 생산거점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친환경 중심 딥체인지의 핵심인 배터리사업 신규투자를 하기로 하고, 유럽에 신규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현지 법인인 SKBH(SK Battery Hungary)에 11.48억불(약 1조 2700억원) 출자를 결의했다.

이번에 투자 결정한 유럽 제3 공장은 연산 30GWh 규모로 헝가리 이반차市에 건설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유럽 1, 2공장도 헝가리 코마롬市) 있다. 투자 규모로는 SK이노베이션이 유럽에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 중 최대 규모다.

연산 30GWh 규모는 1회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탑재 용량 70kWh 기준, 약 43만대 공급 가능한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이반차市에 약 700,000㎡(약 21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는 축구장 98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유럽 제3 공장은 2021년 3분기에 착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총 22.9억불(약 2조6천억원)이다. 이번에 출자한 자금은 총 투자금액의 50%로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공장건설에 필요한 추가 자금은 공장 건설 자금 소요 일정에 맞춰 필요 시 외부 파이낸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최고 경영진은 헝가리 정부 측과 29일 오후 화상으로 이번 투자를 공식화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헝가리 씨야르트 피테르(Szijjártó Péter) 외교통상부장관, 몰너 터보 (Molnár Tibor) 이반차 시장, 이식 로베르트 (Ésik Róbert) 투자청장 등이 참석했고, SK이노베이션은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 결정한 헝가리 이반차市는 수도 부다페스트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다. 이반차市는 철도 도로 등 원활한 물류 인프라와 함께 대도시가 인접해 있어 인력 수급이 용이하고, 각종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등의 입지조건으로 SK이노베이션 유럽 제3 배터리 공장의 최적 입지로 낙점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 결정으로 ‘2025년 연산 125GWh+α’ 생산능력을 보유한 명실상부 세계적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투자 결정은 그동안 수주 상황에 맞춰 10GWh 안팍의 공장건설을 추진해온데 반해 이번에는 30GWh 규모의 대규모 공장을 건설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환경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다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글로벌 탑 플레이어(Top Player)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재 41GWh에서 2025년 256GWh로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배터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유럽의 그린 딜(Green Deal)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더욱 성장시켜, SK이노베이션이 ESG 경영 확대의 핵심으로 추진하는 그린밸런스 2030 달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영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전사의 성장전략인 파이낸셜스토리 기반의 ESG를 완성하기 위해 미래를 향한 그린 모빌리티 사업을 더욱 키우고자 한 결정”이라며,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전세계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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