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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업공헌활동

500대기업, 이익 절반 줄었지만 사회공헌지출은 늘려

2019년 세전이익 48.1%↓...사회공헌지출액 7.5%↑
"단기적 경영성과보다 철학과 비전, 사회적 이슈 공유"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우리 기업들이 경영환경 악화로 이익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협력사 지원, 친환경 운동, 지역사회 봉사 등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지출액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이익실현에만 급급했던 우리 기업의 기업문화와 철학, 그리고 사회와의 소통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재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우리 대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출 500대 기업의 2018년과 2019년 세전이익과 사회공헌 지출액을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2018년 2조 6061억원에서 2019년 2조 9928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한 회사의 평균 연간 지출액은 127억원에서 136억원으로 7.5%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2019년 한 회사의 평균 세전이익이 전년에 비해 48.1%나 감소해 절반 수준이 됐고, 분석대상 기업의 15.5%는 세전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는데도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기업의 세전이익에서 사회공헌 지출액 비율은 2018년 1.9%에서 2019년 4.0%로 두 배 넘게 커졌다. 조사를 진행한 전경련에 따르면 이러한 비중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실적 부진의 상황에서도 사회공헌 지출을 늘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들이 단기적인 경영성과와 별도로 중장기적인 사회적 인식 제고와 사회가치 실현을 경영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대상은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업에 36.0%를 지출해서 가장 많은 금액을 미래를 짊어질 우리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지출했다.


하림은 '아침머꼬' 사업을 통해 아침을 굶는 아동에게 아침 식사를 지원했으며, 효성그룹은 '장애아동의 비장애형제 나들이' 운동을 통해 장애형제를 둔 비장애 아동을 격려하고 심리치료를 지원했다.


과거 사업지역 위주의 사회활동에서 일반적인 사회문제로 관심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기업들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는 평가다.


그 다음으로는 지역사회에 대한 지출이 12.9%를 차지했고, 장애인 9.7%, 노인 9.1%, 환경 8.6% 등에 많은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OIL은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지킴이' 캠페인을 실시해서 생태보호와 생태교육 사업을 추진했고, 포스코는 '클린오션 봉사단'을 조직해 제철소 인근 바다 수중정화 활동과 인공어초를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문화가정 5.4%, 청년 4.3%, 여성 3.8%, 퇴직자나 중장년층에 대한 지원사업 1.1% 등 기업의 사회적 관심 영역이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협력사와 동반성장' 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23.9%가 협력사와의 협력과 협력사의 성장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대답했다.


기업들은 이 외에도, 생산활동 중 친환경가치 실현 20.9%, 준법경영 강화 20.9%, 고객근로자의 안전강화 20.3%, 양질의 일자리 제공 12.7% 등 최근 사회가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를 적극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주중 봉사활동 유급 봉사제'를 실시해서 시간 내기 어려운 임직원의 참여를 유도하고, GS칼텍스는 '우리동네 봉사단'을 조직해 직원들이 원하는 곳에서 가족과 함께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전경련의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기업들은 사회공헌 비용 지출에 있어 단기적 경영 성과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각 사의 철학과 비전, 그리고 사회적 이슈 여부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기업들의 관심과 노력이 커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들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조사는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한 설문조사와 기업의 공개자료 분석을 통해 이뤄졌으며, 조사기간은 2020년 9월~10월, 조사대상은 매출액 상위 500대기업이고 분석기업수는 245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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