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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LG생활건강 2Q 뷰티사업 실적 부진 더욱 ‘심화’..왜?

2분기 화장품 매출, 코로나 확산에 1분기 대비 감소폭 급증
생활용품·음료사업 쌍끌이 호조로 전사 외형 감소 상당폭 줄여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LG생활건강의 2분기 뷰티사업 실적(잠정치)이 ‘코로나19’ 직격탄에 휘청, 전년 동기대비 16.7%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져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뷰티사업부 매출 감소폭 6.4%보다 2.5배 가량이나 더욱 확대된 것.

하지만 생활용품과 음료사업부가 쌍끌이 선전을 펼치며 2분기 회사 전체 매출 감소폭을 한 자릿수(-2.7%)로 방어하는데 크게 기여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이들 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전사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폭이지만 신장세를 만들어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오랜 기간에 걸쳐 잘 구축해 놓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덕을 외형과 손익 모두에 걸쳐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2Q 연결매출 전년대비 2.7%↓영업이익 0.6%↑...화장품 홀로 ‘역성장’ 


LG생활건강이 최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잠정영업실적(IR자료)에 따르면 회사 전체 매출은 1조783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1조8325억 대비 493억 가량이 줄어 2,7% 뒷걸음질 쳤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3033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3015억 대비 약 18억이 증가, 약 0.6%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이로써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3조6795억 매출과 6370억 영업이익을 달성, 지난해 상반기 대비 외형은 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증가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예상보다 강하고 긴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힘들었던 상반기 였다”며 “이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충실하게 흔들림 없이 사업에 임한 결과, 매출은 약 0.7%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1% 가량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치를 실현했다‘고 자평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2분기 실적의 경우 전반적인 국내외 경기침체 여파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외 경기침체를 감안할 때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로, 

중국시장에서의 뷰티사업 성장과 생활용품 및 음료사업부의 선전이 돋보이긴 했지만, 그동안 실적 성장을 견인해왔던 화장품 부문에서의 부진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이 완전하게 정상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Beauty(뷰티) 사업이 역 성장했지만,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에 대한 견고한 수요와 생활용품 및 음료사업부 선전에 힘입어 코로나의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즉, 주력인 뷰티사업의 부진 같은 위기의 시기를 대비해 공들여 구축해 놓은 무기인 생활용품과 음료사업이 큰 폭의 선전을 펼침으로써, 뷰티사업의 역성장을 극복하고 회사 전체 외형은 소폭 감소로, 또 영업이익은 증가세로 이끄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것.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시장의 수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생활용품(HDB : 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34.6%, 123.8%의 증가율을 기록, 큰 폭으로 성장한데다, 

음료사업(Refreshment) 또한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며 전사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3대 사업부별 2Q 실적, 뷰티 ‘울상’ 생활용품·음료 ‘방긋’


그렇다면 LG생활건강이 올 2분기 이 같은 선전을 펼칠 수 있었던 주요 비결은 무엇일까? 회사 측에서 제시한 분석 자료(IR)에 의거해 사업부별 2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뷰티(화장품)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16.7% 감소한 9232억 원을 기록, 분기 매출 1조 시대에서 후퇴했다. 영업이익 역시 21.0%나 감소한 1783억 원에 그쳐 부진했다. 

지난 2월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가 본격 반영되면서 국내시장 주요 채널의 매출이 급감했고, 특히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면세점 채널이 큰 타격을 받았다. 

즉, 관광객 수 급감으로 어려워진 면세점시장은 글로벌 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과도한 할인 경쟁이 계속되며 매출에 큰 손상을 입었으나, 어려운 여건에서도 ‘후’는 탄탄한 브랜드력에 기반한 소비자 수요로 작년에 이어 상반기 매출 1조를 돌파한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됐다. 

또한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상반기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한 것도 고무적이다. 

이어 생활용품(HDB) 사업은 올 2분기 매출 4622억, 영업이익 631억을 달성하며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34.6%, 123.8%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Home Care(홈케어)가 항균 티슈와 같은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되었고,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 유연제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였고, 

더마, 헤어·바디·오랄케어 등이 속해 있는 Daily Beauty(데일리 뷰티)는 ‘닥터그루트’와 ‘프로폴리테라’, ‘벨먼’과 같은 프리미엄 라인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마지막으로 음료(Refreshment) 사업은 올 2분기 매출 3977억, 영업이익 619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30.3%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는데, 특히 일상에서도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홈 피크닉, 홈 캠핑 컨셉을 담은 ‘Coke 썸머 에디션’ 출시 등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

증권가의 향후 실적 전망은? 

증권가에서 내다보고 있는 LG생활건강의 향후 실적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화장품 부문의 부진이 다소 아쉬웠고, 특히 생각보다 국내에서의 역성장 폭이 컸던 점은 다소 우려되는 대목“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호전 시 면세 등 주요 채널에서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도 "화장품 부문 면세점 실적은 하향 조정했으나,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 마진을 상향 추정, 현시점 매수를 추천한다“며 ”하반기에도 화장품 업종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데, 중국에서의 럭셔리 브랜드 파워와 국내 사업에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사유를 설명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매번 실적 신기록을 만들어내는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딛고 올해 연간으로도 선전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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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vs아모레’ 레드닷 디자인 본상 수상작 면면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뷰티업계 양대 산맥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적 명성의 3대 디자인 어워드로 매년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LG생활건강이 ‘칫솔 다이어트 프로젝트’가 ‘컨셉 디자인’ 패키징 부문에서, 또 아모레퍼시픽은 2개 부문에서 3개의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것. 이는 화장품업계를 이끌고 있는 맞수답게 제품력뿐 아니라 디자인부문에서도 공신력 있는 국제대회에서 본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명승부를 보였다는 평가다. 먼저 ‘컨셉 디자인’ 패키징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한 LG생활건강의 ‘칫솔 다이어트 프로젝트’는 칫솔 제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양을 줄여서 환경을 보호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칫솔은 플라스틱과 고무, 나일론 등 복합 재질로 구성되어 있어 재활용이 어렵고 일반 쓰레기로 배출된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칫솔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의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