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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빙그레, 현금 1400억 쓰고 예약한 2가지 타이틀은?

일타쌍피 효과...외형(매출) 1조 클럽 입성에 빙과시장 1위 도약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1400억 원을 해태제과에게 지불키로 하고 예약한 2가지 타이틀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달 31일 양사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식음료업계 내 빙그레 위상에 2가지 타이틀이 새롭게 부여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키로 공시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에 금액은 1400억 원으로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 되는 것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해태아이스크림㈜는 해태제과식품㈜이 올해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그렇다면 빙그레는 이번 딜을 통해 어떠한 타이틀을 획득하게 될까?

첫 타이틀, 식음료업계 외형(매출) 1조 클럽 입성 가능성...'위상 변화'


첫 번째는 식음료업계의 꿈이라고 불리는 ‘매출액 1조 클럽 입성’이라는 위상의 변화다.

연결재무제표기준 빙그레의 지난해 매출은 8783억 원으로 1조 클럽에 약 1220억이 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인수 계약 체결로, 해태아이스크림(주)이 지난해 시현했던 약 1507억 매출이 가세할 것으로 예상돼, 빙그레의 전체 외형은 1조290억 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빙그레나 해태아이스크림(주)이 최소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제하에 합산한 수치지만, 1조 클럽 입성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비록 해태제과아이스크림 매출이 최근 3년간 매해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다소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빙그레가 소폭이나마 외형이 성장하고 있어, 조금만 힘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두 번째 타이틀, 빙과시장 점유율 41.1%로 롯데제과 밀치고 단숨에 1위 도약

그러면 이제 빙그레가 얻게 될 두 번째 타이틀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국내 빙과시장 1위 롯데제과를 따돌리고 점유율 만년 2위에서 1위로의 도약이 거의 확실시 된다는 점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빙과시장 점유율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롯데제과가 30.7%로 1위, 이어 빙그레 26.8%, 롯데푸드 15.6%, 해태제과 14.3%의 순이었다.

이러했던 점유율 구도가 이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빙그레 41.1%(해태 14.3%를 더한 수치임)를 차지할 것이 예상돼 종전의 1위 롯데제과의 30.7% 보다 약 10.4%포인트 앞서며 1위로 등극하게 될 전망이다. 

이로써 연매출 8500억에서 8800억 대에 머물던 빙그레의 매출이 1조 돌파가 확실시되고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 1위에 도약하는 일거양득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수년 동안 빙그레 외형이 정체내지는 소폭 성장에 머무르는 상태여서, 언제쯤 자력으로 1조 클럽에 입성을 할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젠 당당히 1조 클럽의 일원으로 신분이 상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긍정 평가를, 업계 일각에서는 외형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손익에서는 부정적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의견이 엇갈린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대규모 투자 소식으로 빙그레의 현금 및 단기금융자산이 2400억 수준임을 고려할 때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 이후 양사간 시너지 발생이 예상돼 향후 주가 및 실적에 긍정적 이슈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최근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한울회계법인 분석에 따르면 영업 손익이 2016년 –54.7억, 2018년 –35.2억, 2019년 –30.1억 등 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어, 당분간 빙그레 전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지적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의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친숙한 브랜드들을 잘 활용하면 당사의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우리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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