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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코로나19] 대기업 현장체감 "3월 10년만 최저, 4월 IMF이후 최저"

체감경기 설문 조사...자동차, 여행, 도소매, 항공 부문 심각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영업,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대기업들 역시 현장에서 실제 체감하는 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기업들은 3월 체감 경기는 10년만에 최저 수준이며, 4월 전망은 IMF 이후 최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4월 전망치는 59.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한 달만에 무려 25.1p 하락한 수치다. 한경연은 이러한 하락 추세는 1997년 IMF 이후 최대의 낙폭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지난 3월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한 경기도 65.5를 기록하며 2009년 2월 62.4 이후 13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경기에 대한 긍정응답과 부정응답의 수가 같을 경우를 100으로 설정해서, 지수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그 수치만큼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설문조사에서 내수(64.3), 수출(69.3), 투자(74.8), 자금(77.0), 재고(95.5), 고용(79.0), 채산성(68.8) 등 모든 부분에서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44.2), 출판·기록물(46.2), 여행·오락서비스(50.0), 의류·신발 제조(50.0), 도·소매(52.2), 육상·항공 등 운송업(52.4) 순으로 낮은 전망치를 기록해서 이들 업종의 경영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업들은 이동제약으로 인한 소비위축과 전 세계 국가들의 조업차질로 인한 공급 충격이 겹치면서 기업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한경연은 기업들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분석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전망치 월간 낙폭은 25.1p로 IMF 외환위기(1998년 1월 △28.0p)때 다음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총 5개월에 걸쳐 46.3p가 하락한 반면, 이번 경제위기에는 불과 두 달 만에 32.7p가 하락하는 등 하강속도도 빨라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이번 경제위기는 전염병이라는 비경제적인 원인으로 인해 종식 시점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향후 체감경기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지난 IMF 외환위기는 외화유동성 부족에 따른 국내 경제체제 문제이고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위기가 전이된 것이었다면, 이번 위기는 국내위기와 세계위기가 결합된 복합위기(內憂外患)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기업들이 3월에 실제 체감한 경기에 대한 지수도 65.5로 13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71.5), 수출(76.5), 투자(77.3), 자금(81.0), 재고(96.5), 고용(81.3), 채산성(76.0)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례 없는 경제위기로 기업들은 실적악화에 이어 자금시장 위축으로 인한 신용경색을 겪으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피해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3월 18(수) ~ 3월 25(수) 사이에 실시됐으며, 조사대상은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이고 408개사가 응답해 68.0%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조사방법은 기업의 자기기술과 조사원의 질의기술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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