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54명 (20일 02시 현재)까지 늘어나고 당초 예상보다 방역필요 기간이 길어지면서, 기업들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영업장 즉시 폐쇄, 협력사 지원, 방호물품 기부 등 다양한 확산방지와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 영업손실 불구, 확산 방지 위해 영업장 즉시 폐쇄
가장 먼저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즉각 시행한 조치는 영업장 폐쇄다. 과거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병원을 즉각 폐쇄하지 않아 피해가 확대된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들은 막대한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영업장을 즉각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협력회사를 돕기 위해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지원에 나섰다.
또, 협력회사가 부품 조달을 위해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경우에는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정부의 지침, 중국 내 물류 및 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와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위생, 방역, 확산방지 수칙 등을 담은 행동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중국 진출 협력회사에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도 공급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350여개 중소 협력사에게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3080억원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한다.
또 중국에 있는 부품 협력사의 방역 강화를 통해 현지 임직원 안전을 확보하고, 공장 조기 생산 재개 방안을 모색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부품 공급이 중단된 와이어링 하니스 중국 생산 공장의 방역 시스템을 완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장 조기 가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사들과 함께 작업장 내 소독은 물론 열화상 카메라 설치, 마스크 등 개별 공급, 체온기 및 세정제 작업장 비치, 전 작업자 하루 2회 체온 측정 등 사업장 방역 및 직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업들은 협력사 지원외에도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지원과 기부도 실시하고 있다.
무디스 재단은 비영리 아시아 의료구호 단체인 기브투아시아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5만달러를 기부했다. 레이 맥다니엘 무디스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는 “무디스는 직원과 직원 가족, 역내 파트너사를 비롯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지지를 보내며 어려운 시기에 기브투아시아의 긴요한 구호 활동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기부금은 마스크, 방호복, 고글 등 환자 치료 및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필요한 의료 장비 조달과 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으로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파견되는 천여 보건 요원의 식사와 숙박 제공, 최전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및 전염병과 맞설 의료 종사자를 위한 장기적 교육과 지원에 쓰이게 된다.
기업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게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과 함께 정부도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기술보증과 신용보증 등을 통해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한편, 외교부와 함께 중국 부품 회사들 재가동을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