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김소산 기자] 지난달 국내에서 팔린 수입승용차는 전년 동월보다 14.9% 줄어든 1만7222대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별 판매수량 중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월까지 누적판매량(19만7055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5일 지난달 수입차 등록대수는 1만7222대, 누적판매는 19만7055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브랜드별로는 아우디 2376대, 폭스바겐 2277대, 비엠더블유 2052대, 메르세데스-벤츠1943대, 크라이슬러 1113대, 랜드로버 1063대로 1천대 이상, 이어서 토요타 981대, 혼다 934대, 포드 884대, 미니 789대, 볼보 598대 등 14개 브랜드가 100대 이상 판매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A3 40 TFSI) 2247대, 폭스바겐(Passat 2.0 TSI) 1912대, 포드 (Explorer 2.3) 454대 순이었다.
특징은, 벤츠가 8월 -42.7% 이어 지난달도 -65.3%의 폭락세를 이어갔고, 차량 화재사건으로 들썩였던 BMW도 8월 –41.9%에서 지난달 -61.3%로 낙폭을 더욱 키워갔다.
반면, 크라이슬러(45.1%↑), 도요타(29.9%↑), 볼보(28.3%↑) 등의 브랜드가 판매량이 증가해 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 9월 판매량 올해 최저치 ‥ 최대 폭(14.9%↓) 감소
수입차 판매량은 올 해 1월 2만1075대 → 2월 1만9928대 → 3월 2만6402대로 급등, 정점을 찍은 후 7월까지 판매량 2만대 이상을 유지해왔다. 이후 8월 BMW화재사건 영향으로 BMW와 벤츠의 동반하락을 불러와 판매량 2만대 이하(1만9206대)로 줄었고 급기야 지난달 1만7222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지난 6월(1.9%↓) 감소한 이후 올해 2번 째 줄어든 기록이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누적실적은 13.5% 증가세를 나타내 추세전환을 단정하기에 이르다는 신호를 보냈다.
지난달 판매량 최저치를 나타낸 데 대해 수입차협회 윤대성 부회장은 “9월 수입차 시장은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에 기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10월에는 정상추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상승전망을 낙관했다.
실제로 추석연휴가 있었던 달에는 판매량 감소가 눈에 띄었다. 2016년 9월 추석에는 전년 동월보다 3603대가 줄었고 10월에 가서 전월대비 3834대 증가(22.8%↑)했다. 지난해 9월에는 같은기간 3456대가 많았고, 10월 추석때는 전년 동월보다 3779대 감소(18.3%↓)했던 것으로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