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사태 등 국내차들이 내수판매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판매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도 지속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6402대이고, 1분기 누적대수는 6만7405대 라고 밝혔다.
3월 실적은 2월 1만9928대 보다 32.5%나 증가한 규모로 한달 증가규모로는 올들어 최고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지난해 3월 2만2080대보다 19.6% 증가한 실적이다.
1분기 누적대수도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2.6% 증가해 올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달 71만9천대를 팔아 0.7%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여오다가 3월 그나마 증가세로 돌아서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올들어 1, 2월 계속 부진을 보인 탓에 1분기 누적 실적은 2.3%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수입차의 지난달 브랜드별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가 7932대, 비엠더블유 7052대, 토요타 1712대, 랜드로버 1422대, 렉서스 1177대, 포드 1060대, 미니 1010대, 혼다 645대, 닛산 642대, 재규어 608대, 크라이슬러 604대, 볼보 515대 순으로로 500대 이상 판매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푸조 456대, 폭스바겐426대 등의 순으로 많이 팔렸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이 1만 7057대로 전체 판매량 중 64.6%를 차지해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를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2000cc~3000cc 미만이 7740대로 29.3%를 차지했고, 3,000cc~4,000cc 미만 1,445대(5.5%), 4,000cc 이상 157대(0.6%), 기타(전기차) 3대(0.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차가 2만 223대로 76.6%를 차지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였고, 이어서 일본차가 4386대(16.6%), 미국 1793대(6.8%)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3092대(49.6%), 디젤 1만865대(41.2%), 하이브리드 2442대(9.2%), 전기 3대(0.0%)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8141대로 68.7% 법인구매가 8261대로 31.3% 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로는 경기 5467대(30.1%), 서울 4169대(23.0%), 부산 1213(6.7%) 순이였다.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00(2736대), 비엠더블유 520d(1610대), 렉서스 ES300h(822대) 순이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부회장은 “3월 수입차 시장은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증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