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식재료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점심값 부담 상승에 따라 급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바로 유명 맛집이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메뉴들이 급식 메뉴로 제공되는 것.
이는 새로운 고객 창출과 양질의 한 끼를 제공하려는 외식업계와 급식업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현실적인 생존 전략의 일환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식음료 전문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종합식품기업 ‘이연에프엔씨’는 지난 3월, 자사 설렁탕 프랜차이즈 브랜드 한촌설렁탕의 주요 메뉴인 ‘설렁탕’과 ‘떡갈비 스테이크’, ‘소꼬리찜’, ‘석박지’ 등을 아워홈이 운영하는 주요 기업 급식장에 메뉴로 공급했다
이는 직장인들을 겨냥한 한촌설렁탕의 인지도 제고 전략이자 가맹점 외 식품 공급 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급식으로 한촌설렁탕 메뉴를 경험함으로써 자연스런 매장 방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은 일산의 대표적인 부대찌개 맛집인 '9라파 부대찌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그룹 구내식당에 메뉴를 선보였다
본우리집밥의 경우 '브랜드 데이' 행사의 일환으로 다양한 식품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해물채수를 바탕으로 담백한 육수와 프리미엄 저염 햄소시지가 풍성하게 들어간 9라파 부대찌개의 메인 메뉴를 단체급식으로 제공했다.
CJ프레시웨이는 베이글 맛집으로 알려진 ‘코끼리베이글’과 손잡고 단체급식 고객사 사내카페에서 대표 메뉴들을 선보였다
코끼리베이글의 인기 메뉴인 플레인, 버터솔트, 크림치즈생크림 등 7종의 메뉴를 판매해 MZ세대 직원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데 한 몫 했다는 것이 CJ프레시웨이 측 전언이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급식업체 입장에선 인기 맛집 메뉴 제공이 급식 질을 높이고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또 메뉴를 제공하는 외식 브랜드 역시 새로운 고객들에게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윈윈할 수 있다”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