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우량 P2P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대출 상품 라인업 다각화에 나서는가하면, 14일에는 행정안전부와 연계, 각종 공공문서 발급부터 제출까지 관리하는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히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확실한 매출 향상은 물론, 연속 적자행진에서 벗어날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 ‘핀크’에게 이들 서비스가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키는데 얼마만한 기여를 할지 핀테크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자사 대출비교 서비스에 온라인투자연계금융기업 ‘렌딩머신(머니무브)’에 이어 ‘어니스트펀드’의 신용대출 상품 입점을 확정 지으며, 대출상품 선택권 확대에 나섰다. 따라서 소비자는 자신의 신용 상황 대비 더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핀크에 따르면 먼저 ‘렌딩머신’과 제휴를 맺고 지난 5월 선보인 신용대출 상품(최저금리4.21%, 최대한도 5천만원)의 5개월(23/05/19~10/20) 간 실적을 조사한 결과 누적 승인액은 1천 204억원, 조회자수는 24만 2,7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이 짧은 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린 배경에는 신용점수대 별로 제2금융권 보다 저렴한 금리를 제공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핀크 측 평가다.
해당 상품의 평균 승인, 약정 금리는 각각 10.78%, 10.91%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16%대)보다 6%p가량 더 낮은 수준이었다. 또, 신용점수 1등급(942~1000점)에 속하는 고객들의 평균 승인금리는 6.95%로, 1금융권 수준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핀크는 온투업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어니스트펀드’의 신용대출 상품을 11월 중에 추가할 예정이다. 입점 상품은 최저금리 7%, 최대한도 5천만원까지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한편, 온투업 렌딩머신은 AI기반의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대출 심사의 효율성과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곳으로, 서비스가 출시된 작년 6월부터 총 누적 대출금 59억원을 기록하며 개인 신용대출 잔액 기준 업계 5위에 올랐다.
또, 온투업계 선두 기업 어니스트펀드는 자체 개발한 AI기반 대안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차주 포용력은 물론, 금리와 한도 경쟁력을 두루 갖춘 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어 14일에는 행정안전부와 연계해 자사 앱을 통해 주민등록등본 등 주요 공공문서 발급부터 제출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자문서지갑 서비스 ‘증명서 발급하기’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핀크 앱만 있으면 공공기관 또는 정부24 사이트에 방문할 필요 없이 각종 증명서를 손쉽게 발급하고, 이를 타 기관에 제출하거나 저장 및 폐기할 수 있어 소비자의 편익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자문서지갑의 기능은 ▲발급하기 ▲내 증명서 ▲제출내역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는데, 전체 탭에 위치한 ‘증명서 발급하기’에서 약관동의를 하면 ‘발급하기’로 넘어간다. 여기서 증명서 발급을 신청하면 ‘정부24’ 조회 및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주요 전자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 ‘내 증명서’와 ‘제출 내역’ 탭을 통해 발급한 문서의 제출부터 상태확인, 공유, 저장, 삭제까지 일련의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문서를 암호화해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관을 직접 입력하거나 QR코드를 스캔해 원하는 곳으로 즉시 전송할 수 있다.
현재 핀크에서 발급할 수 있는 문서는 총 9종으로 ▲주민등록초본, ▲주민등록등본, ▲소득금액증명,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혼인관계증명서(대법원 연계) 등이 있으며 지속적으로 종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핀크는 추후 전자문서지갑 활용 영역을 대출 비교 및 진단, 마이데이터, 리얼리 등으로 확대해 각각의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인데, 빠르고 정확한 전자문서를 기반으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정교한 상품 추천 및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핀크 조현준 대표는 “핀크 앱 하나만 있으면 주민센터 등의 관공서에 방문할 필요 없이 전자문서를 쉽고 빠르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추후 각종 대출, 입사 등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한 번에 발급 및 제출할 수 있는 ‘패키지’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