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올 1분기 외식/급식 관련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사업부의 쌍끌이 선전에 힘입어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성장세를 지속하며 순항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공시한 1분기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기준 올 1분기 매출이 6975억 원, 영업이익이 127억을 시현,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23.6%, 19.3% 증가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임에도 불구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등 핵심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졌다고 자체 평가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의 공통된 평가는 긍정 일색이다.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며 "외식 경기 둔화 흐름에도 고수익 경로 증가 및 경기 침체에 따른 급식 부문의 외형 기여도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매출 신장세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세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이유는 동탄 물류 센터 신규 가동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판관비 증가에 기인한다"며 "2분기부터는 고수익 고객 확보, 신규 수주 증가로 인한 매출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 확인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의 경우 단체급식 및 급식 경로 매출액 성장이 의미 있게 이뤄졌고, 원활한 신규 수주 진행과 경로 다변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제한 후,
“지난해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세가 추정치를 상회했고 급식 식자재 및 단체급식 매출 성장이 외식 경로 둔화 우려를 상쇄했으며 물류센터 오픈에 따른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익 신장을 이뤄 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3개 사업부 중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이 호 실적 합작..제조(해외)만 부진
그렇다면 이 회사의 3개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은 어떠했을까?
먼저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은 52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4345억 원 대비 약 20.9% 늘었는데, 이는 외식·급식·유통 등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매출을 창출했고, 솔루션 사업 강화를 통한 신규 고객사 확보와 기존 고객사 유지에 힘 쏟은 결과로 분석된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외식 경로에서는 연 매출 200억 원 이상의 대형 프랜차이즈 등을 고객사로 유치했으며, 급식 경로에서는 세대별 맞춤형 브랜드인 ▲아이누리(영유아) ▲튼튼스쿨(청소년) ▲헬씨누리(중장년층)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분기에는 브랜드·메뉴 컨설팅 등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과 신규 PB 상품 및 서비스 출시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호 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단체급식 사업부 매출은 적극적인 신규 사업 수주 활동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1122억 원 대비 39% 증가한 1560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선별적 사업 수주와 더불어, 식문화 트렌드에 따른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 ‘스낵픽’의 확대도 성과에 기여했다.
‘스낵픽’은 간식류에서 냉동 편의식, 샐러드, 베이커리 등 식사류까지 상품군을 넓혀 구내식당 이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CJ프레시웨이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레저 및 컨세션 점포 재정비와 시즌성 메뉴 구성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제조사업 매출은 164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176억 대비 소폭(6.8%) 감소했으나 지난 3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추진한 자회사(송림푸드 및 제이팜스) 합병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자회사는 본격적인 사업 재편에 나서 제조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 한해 탄탄한 실적을 발판 삼아 고객, 나아가 협력사, 시장 전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접점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 외식∙급식 사업에 최적화된 다양한 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 비전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맞춤형 솔루션 기반 고객 확보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수주 전략이 주효했다”며 “미국 식자재 유통산업의 선진화를 이룬 세계적인 기업 ‘시스코(Sysco)’와 같이 국내 업계를 이끄는 선도주자로서 시장 발전을 위한 투자와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