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vs오뚜기’ 비빔면 시장 한판 승부 이끌 스타는?

  • 등록 2023.03.16 08: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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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배홍동 신제품과 유재석 앞세워 2위 공고화 포문
오뚜기, ‘진비빔면’ 새 모델 화사 발탁 신규 TV CF로 맞불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팔도에 이어 여름 비빔면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농심과 오뚜기가 각기 승부수를 던져 그 귀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은 1강 2중 구도로, 약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인 ‘팔도비빔면’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농심의 배홍동과 오뚜기 진비빔면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농심에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두 브랜드 모두 출시 첫 해 2위를 차지했지만 신제품 후광이 줄어든 지난해의 경우, 배홍동이 약 2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오뚜기를 앞서가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배홍동 비빔면을 앞세워 2위 자리에 오른 농심이 지난달 신제품 ‘배홍동쫄쫄면’을 출시한데이어 3월엔 인기 스타 유재석을 재기용해 CF를 선보이며 2위 자리 공고화에 나서자, 오뚜기도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발탁, 새로운 CF를 온에어하며 맞불을 논 것.

과연 이러한 양사의 승부수가 각 제품에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농심이다. 지난달 13일 배홍동비빔면의 후속작 ‘배홍동쫄쫄면’ 출시에 이어 27일에는 기존 모델 유재석을 재기용 해 촬영한 CF를 선보이며 경쟁에 시동을 건 것. 

이를 통해 지난 2021년 출시 첫해 단숨에 비빔면 시장 2위로 치고 오른 신흥 강자 배홍동비빔면의 인기에 배홍동쫄쫄면으로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배홍동쫄쫄면은 배홍동비빔면 비빔장으로 쫄면의 맛을 구현한 제품으로 배,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배홍동비빔면의 소스가 소비자들에게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농심은 배홍동쫄쫄면으로 올해도 배홍동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며, 나아가 이색 콜라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1위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더불어 배홍동 광고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3년 연속 선정하고 지난 1일 신제품 배홍동쫄쫄면의 광고를 온에어했다. 

이번 광고는 유재석이 배홍동집 막내아들 ‘유쫄깃’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 “비법장 아껴서 뭐해요? 쫄깃한 쫄면에 비비는거지”라는 멘트와 함께 배홍동쫄쫄면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어 다음달엔 후속편으로 “배홍동으로 전국을 비빈다”라는 카피와 함께 유재석이 푸드트럭으로 전국을 다니며 배홍동을 알리는 내용의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도 광고와 함께 이색 콜라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비빔면 시장 1위 쟁탈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질세라 오뚜기도 인기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발탁하고 지난 3일 신규 TV CF를 온에어했다. 이번 광고는 ‘먹방여신’ 화사가 진비빔면을 한층 더 맛깔스럽게 표현해 제품의 차별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광고는 오뚜기가 직접 제작한 중독성 강한 배사매무초 노래를 배경으로 ‘뻔했던 비빔면에 초 좀 칠게!’라는 화사의 대사를 통해 진비빔면의 맛깔스러움을 표현한다. 

특히, 강렬한 빨간 가죽 의상을 입은 화사가 진비빔면 소스를 뿌리며 짓는 도발적인 표정으로 보통의 ‘시원매콤’을 넘어 ‘초시원매콤’을 외치며 리얼하고 맛깔스러운 면치기를 선보인다.  

또한 눈에 띄는 색상 대비를 통해 광고 효과도 더욱 높였다. 흰 배경과 빨간 의상을 입은 화사의 모습을 대조시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의 강렬한 맛을 표현했으며, 도도한 표정의 화사는 진비빔면을 음미하며 트레이드 마크인 능수능란한 눈썹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모은다.  

오뚜기가 지난 2020년 출시한 ‘진비빔면’은 출시 3개월만에 3,000만 봉지 이상 판매되며, 여름 비빔면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비빔면 맛을 좌우하는 ‘소스’를 업그레이드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 리뉴얼을 선보였으며, 기존에 없던 원료인 배, 매실, 무 등을 추가했다. 

또한, 한 개로는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보다 중량을 20% 늘렸다. 이와 같은 차별점으로 누적판매량 1억봉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 비빔면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로 사랑받는 화사를 기용해, 경쟁이 심화되는 비빔면 시장에서 제품의 차별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했다”며 “한 번 들으면 귀에 맴도는 배사매무초 노래, 매력 끝판왕인 화사까지 다양한 집중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CF 기획 배경을 밝혔다.  
민경종 kosp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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