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최기훈 기자] 대우건설은 그룹 정원주 부회장이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중동시장의 수주 확대를 위해 광폭행보를 하고 있다.
정부회장의 이번 현장 방문은 해외 수주의 중요성이 커지는 대외 환경을 고려해 시장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만나 격려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오만 현지에서 정원주 부회장은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공사 과정에서의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시공 과정과 일정 등을 논의했으며 이후 GCC(Gulf Cooperation Council)지역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UAE지사 임직원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라크, 오만 등 중동지역의 시장 상황을 보고받고 현안 사항을 점검하며 향후 신규 발주되는 사업들에 대한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정원주 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이라크 신항만, 리비아재건사업 등 중동지역에서 신규 발주가 유력시되는 주요 사업에 대해 세부 현안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수주 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해외영업조직을 강화하고 거점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주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와 올해 나이지리아에서만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Warri Refinery Quick Fix PJ, 6404억원 규모),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Kaduna Refinery Quick Fix PJ, 7255억원 규모)를 잇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 이라크 신항만 사업 후속공사 및 리비아 재건사업 등에서의 신규 수주를 추진 중에 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그룹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미국,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케냐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주요 지도자를 예방하고 발주처 관계자를 접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베트남, 나이지리아와 같은 전통 거점시장의 주요 고위 관계자들과도 잇달아 만나며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한 광폭행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유가 상승을 기반으로 중동지역을 기반으로 한 산유국의 신규발주가 증가할 것이 전망되어 이번 오만 방문을 시작으로 더욱 적극적인 해외 수주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주 부회장은 22일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임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해외 현장에서의 다양한 어려움을 청취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정원주 부회장은 “회사의 가장 핵심 경쟁력은 현장에 있는 바로 임직원 여러분의 역량”이라며 “먼 타국에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회사도 최선을 다해 현장 근무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주 부회장이 방문한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은 현재 국내 직항노선이 없어 두바이에서 수도인 무스카트로 이동한 뒤 560㎞ 정도 남쪽에 위치한 두쿰까지 차량으로 약 6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곳으로 지난 2018년 세계적인 EPC업체인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 Técnicas Reunidas)와 조인트벤처로 수주한 1번 패키지 건설공사이다. 총 공사금액은 27억 8675만 달러(약 3조 35억원)규모로 대우건설은 이 공사에서 35%의 지분으로 참여해 9억 7536만달러(약 1조 500억원)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만은 대우건설이 지난 1999년 방파제 공사를 시작으로 2011년 두쿰 수리조선소와 2015년 2,000MW급 발전소를 성공리에 완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동지역 주요 시장이다. 지속적인 저유가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신규 발주가 줄어들었으나 유가상승에 힘입어 향후 발전소, 담수화 시설,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