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호남권의 JB금융지주가 ‘톱’을, 이어 부산·경남권의 BNK금융지주, 이어 대구·경북지역을 관할하는 DGB금융지주의 순으로 나타난 것.
여기에다 영업외손익까지 반영한 당기순이익 증가율 역시 영업이익 증가율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최하위 DGB금융지주는 3사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대비 손익이 뒷걸음질 치는 부진을 연출해 대조를 보였다.
3Q 누적 영업이익 증가율, JB 20.8%→BNK 6.5%→DGB –11.5% 순
각사 3분기보고서에 의거해 종속기업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를 살펴보면 호남권을 관장하는 JB금융지주가 약 6726억과 5003억 원을 각각 시현, 전년 동기 5567억과 4272억 원 대비 20.8%와 17.1%씩 늘어, 제일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이어 BNK금융지주가 영업이익 1조685억과 7999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해 지난해 3분기까지 1조37억과 7758억 원 대비 각각 6.5%와 3.1%씩 증가해 2위에 랭크됐다.
반면 DGB금융지주는 5825억 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4260억을 시현하는데 그쳐, 전년 동기 6584억과 4916억 원 대비 11.5%와 13.3% 씩 감소해 3사 중 가장 저조한 손익 성적표를 시장과 투자자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3사 공히 거의 비슷한 영업환경에서 장사를 해왔음에도 이처럼 손익 성적이 희비가 교차한 까닭은 무엇일까?
종속기업에 증권과 보험사 유무 및 영업외 손익 등에 따라 희비 교차
이에 대해 증권가 및 다수의 재무 분석 전문가들은 각사별 은행, 증권, 보험, 캐피탈 등 금융 자회사들의 실적과 영업외손익 흐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각사 3분기보고서에 의거, 주요 금융자회사들 손익 성적부터 살펴보면 먼저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이 고루 이익이 늘며 호 성적을 합작해 냈고,
BNK금융지주 역시 부산은행, 경남은행과 BNK캐피탈 등의 순이익이 큰 폭 신장했지만 BNK투자증권과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이 전년 동기대비 역 신장해 손익 증가세를 까먹었다.
이에 더해 영업외손익 부문에서도 지난해 3분기 364억 원에서 올 3분기 95억으로 약 269억 원 가량 줄어든 점도 한 몫 거들었다.
또한 DGB금융지주도 대구은행과 종속기업의 순이익이 약 440억 증가했음에도 증권(하이투자증권)사가 전년 동기대비 564억 가량 순이익이 감소했고, 여기에 DGB생명보험의 순이익도 51억 정도 줄어들면서 손익 증가세를 훼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동사의 3분기 순이자이익은 큰폭 증가했지만 PF수수료 감소로 그룹 수수료 이익이 급감했으며, 은행 유가증권평가손 75억 발생 및 생보 보증준비금 추가 전입 158억 원 등으로 기타 비이자이익도 부진이 지속됐고, 비외감 및 SOHO 상시평가 관련 충당금 112억 원 추가 적립으로 대손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3분기까지 장사를 끝낸 3사가 남은 3개월 동안 각각 미진했던 부분과 취약점 보완 등을 통해 올 한해 최종 손익성적표를 어떻게 만들어 시장에 내밀지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