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열전]④‘신세계인터내셔날vs한섬’ 1Q 장사 승자는?

  • 등록 2022.07.22 08: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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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율, ‘한섬 17.4% vs 신세계인터내셔날 3.0%’..현대百 한섬 ‘방긋’
영업이익 신장률, ‘한섬 30.7% vs 신세계인터내셔날 55.6%로 신세계 ’승‘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백화점 맞수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소속 패션기업의 올 1분기 매출과 손익 증가율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양사가 한 부문씩 우위를 주고받는 명승부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에선 현대백화점그룹 소속 한섬이, 영업이익 증가율에선 신세계그룹 소속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상대방보다 더 양호한 성적표를 작성한 것.

업계에서는 백화점 맞수답게 패션분야에서도 장군멍군식 우위를 주고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외형(매출) 증가율, 한섬이 14.4% 포인트 차이로 ‘방긋’


양사의 2022년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종속기업 실적을 반영한 연결재무제표기준 1분기 매출은 한섬이 3915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3333억 대비 약 581억 원이 늘어 17.4% 증가했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1년 1분기 3419억에서 올 1분기 3522억을 올려 약 103억 늘어 3.0% 성장에 그쳐 한섬 보다 약 14.4% 포인트 정도 뒤져 고배(?)를 마셨다. 

게다가 매출액 절대규모에서도 한섬에게 역전을 허용당하는 아픔(?)까지 맛봤다. 지난해 1분기만해도 매출규모에서 약 85.9억 가량 앞섰지만 올 1분기에는 되레 393억 원 정도 뒤지는 결과가 나타난 것.

이는 평균적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화장품사업부의 부진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253억 원이 늘었지만 화장품사업은 150억 가량 역 성장함으로써 전사 매출 성장세를 훼손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한섬의 경우 TIME 등 의복류 제품 매출이 516억 가량 증가하고 타미힐피거 등 의복 상품류 매출도 약 59억 정도 성장해 전사 매출증가세(17.4%)를 합작해낸 것으로 파악이 된다. 

영업이익 증가율, 신세계인터내셔날 172.4% 급증..한섬(49.1%)보다 123.3%P 앞서   

반면에 손익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더 좋은 성적을 올려 대조를 보였다.   

한섬이 올 1분기 59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452억 대비 약 139억이 늘어 30.7%의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전년 동기 213억 대비 118억 가량 증가해 55.6% 신장률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격차는 24.9%P에 달했다. 

이처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한섬보다 훨씬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데에는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약 174.8%나 급증한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패션사업부가 국내외 사업에서 약 265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전년 동기 96억 대비 169억 가량 급증함으로써 화장품사업부의 약 50.5억 감소분을 벌충하고도 전사 기준 118억 가량의 영업이익 순증을 이끌었다. 

양사의 1분기 실적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서현정 연구원은 "먼저 한섬의 경우 로열티 높은 고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회복되고 온라인 매출이 25% 고성장하면서 양호한 실적 흐름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즉, 모든 카테고리가 10% 이상 실적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랑방컬렉션/더캐시미어/톰그레이하운드(수입 편집샵) 등 고마진 브랜드가 20% 이상 성장하며 이익 기여도를 높였고, 온라인 채널의 경우 높은 베이스 부담에도 불구 20% 이상의 견조한 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또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시장 기대치를 큰 폭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특히 패션부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시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양사의 지난해 영업성적은 매출 증가율에서는 한섬이 약 14.4%포인트 차이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앞선 반면,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4.9% 포인트 차이로 앞서, 서로 한 부문씩 우위를 주고받으며 용호상박의 성적을 펼쳤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민경종 kosp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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