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며칠 전 벌어진 월드컵 축구대표팀 평가전 경기와 프로야구, 농구, 배구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집관(집에서 관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 지난 4월 한국프로스포츠협회(KPSA)가 발표한 ‘2021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91.2%가 ‘프로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시청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경기장에서 직관도 가능해졌지만, 이동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안방 1열에서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집관’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이처럼 ‘집콕 응원’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아 더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만큼, 식품업계에서는 집관족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쫄깃한 도우와 강한 풍미의 불향”…오뚜기 ‘화덕style 피자’ 2종 눈길
응원 단골메뉴로 꼽히는 피자는 경기에 짜릿함을 더해주는 맥주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내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적당한 크기와 가격, 조리의 편의성을 내세운 냉동피자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온·오프라인 시장 리서치 기관 칸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1267억원으로, 2020년(966억원) 대비 31.1% 신장했다. 또한, 수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손길이 늘면서 냉동피자 평균 구매액은 2019년 15,394원에서 지난해 18,296원으로 18.9% 늘었다.
2016년 냉동피자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뚜기는 고급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이 필요하다고 판단, ‘화덕style 피자’ 2종을 선보였는데, 이는 토핑이나 도우의 차별화를 넘어 메뉴 및 품질 고급화를 주도하겠다는 포석이다.
▲페페로니디아볼라 피자 ▲트러플풍기 피자 등 2종으로 구성해 출시됐으며, 직화 오븐에 구워내 도우의 쫄깃한 식감과 화덕 특유의 불향을 극대화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이 외에도 오뚜기는 ▲1인분 크기의 ‘우노(UNO)피자’ ▲떠먹는 컵피자 ▲사각피자 등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다양한 냉동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과일 아이스바 등 냉동 제품도 선보여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힐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됐다. 지난 4월 롯데푸드는 프리미엄 과일 빙과 브랜드인 델몬트 아이스바의 신제품 ‘델몬트 골드키위바’를 선보였다.
뉴질랜드산 골드키위 과즙(골드키위농축액 및 골드키위과육시럽 약 10.0% 함유)을 담아 과일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골드키위 과육과 콕콕 박힌 검은색 키위씨가 보는 재미와 씹는 맛을 더한다.
hy는 최근 ‘얼려먹는 야쿠르트 애플망고'를 출시했다. 지난해 선보인 샤인머스캣 맛에 이은 두 번째 과일맛 제품으로, 당도가 높고 상큼한 최고급 제주산 애플망고를 사용했다.
hy 50년 기술력이 담긴 특허 프로바이오틱스를 100억 CFU 함유했으며, 천연 감미료인 자일리톨을 더해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
“경기 보며 한 손에 들고 드세요”…‘빠겟도그’, 양꼬치맛 바 등 눈길
경기를 관람하며 한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도 눈길을 끈다.
오뚜기 ‘빠겟도그’는 질기지 않고 촉촉한 바게트빵과 육즙 가득한 22cm의 스모크 소시지가 들어 있는 미국식 핫도그로, 매콤한 뒷맛이 입맛을 돋우는 ‘칠리미트’, 달콤한 소스를 더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위트바베큐’ 등 2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이중 ‘빠겟도그 칠리미트’는 머스타드 소스, 사워크림 등과 잘 어울리며, ‘빠겟도그 스위트바베큐’는 고소한 치즈를 듬뿍 올려 먹으면 그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손쉽게 완성할 수 있으며, 바삭한 식감을 원할 경우 에어프라이어로 2~3분간 추가 조리하면 된다.
사조대림은 지난 2월, 양고기를 듬뿍 넣어 양꼬치의 맛과 풍미를 구현한 프리미엄 꼬치바 대림선 ‘양꼬치맛에 꼬치다’를 출시했다.
양고기와 비법향신료(큐민)로 맛을 낸 꼬치바 제품으로,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에도 탱탱한 모양과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고기입자를 거칠게 갈아 조직감을 살린 것이 특징.
특히 전자레인지에 40초간 데워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1개당 25g의 고깃덩이 4개가 꽂혀 있어 깔끔하게 하나씩 빼먹기 좋다.
오뚜기 관계자는 “집에서 스포츠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집관’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응원하며 즐기기 좋은 먹거리가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간식, 야식, 안주 등 활용도 높은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