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커피·시리얼..가격 인상 러시..서민들 ‘한숨’↑

  • 등록 2022.01.12 08: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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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스타벅스, 동서식품 주요 제품 가격 줄줄이 인상
정부의 코로나지원 대상 소외 계층은 상대적 박탈감 커져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통계청 발표 2.5%)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라면과 치킨 값이 오른데 이어 새해에도 햄버거, 커피, 시리얼 등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어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맥주, 소주 업체들도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데다 올 4월부터는 전기료, 가스비 등도 인상될 예정이어서, 

코로나19로 인해 영업과 수입에 타격을 입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소외돼 있는 프리랜서(개인사업자)와 일용직 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버거킹이 지난 7일 주요 메뉴 33종에 대해 평균 2.9% 인상한데 이어 스타벅스도 오는 13일부터 약 53종의 판매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판매 가격을 각각 100원~400원씩 올린다. 

이는 지난 2014년 7월 가격인상 이후 만 7년 6개월만이며, 동서식품 역시 약 8년 만인 오는 14일부터 주요 커피 제품 가격을 약 7.3%, 시리얼 제품은 평균 9.8%씩 올릴 예정이다. 

가격 인상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의 깊은 이해 부탁드리며, 향후 개인컵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 강화 등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스타벅스의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동서식품 관계자도 “국제 커피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출고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가격 인상은 2021년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국제 커피 가격과 물류비용 및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에 따라 국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2020년 1파운드 당 113센트에서 2021년 12월에는 230센트로 103.5%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커피믹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야자유도 54.8%, 설탕은 16.7% 상승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물류대란까지 겹치면서 원재료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

아울러 동서식품은 자사 시리얼 제품 출고 가격도 평균 9.8% 인상했는데, 주원료인 콘그리츠(옥수수)의 가격 상승과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제조원가 상승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버거킹도 지난달 롯데리아의 4.1% 인상에 이어 지난 7일부터 버거류 25종 등 총 33종에 대한 제품 가격을 평균 2.9% 인상했다. 

가격이 인상된 메뉴는 버거류 25종을 포함해 총 33종으로 평균 인상률은 2.9%, 평균 인상액은 215원이며, 대표적으로 와퍼가 6,100원에서 6,400원으로, 와퍼 주니어는 4,300원에서 4,400원으로, 프렌치프라이도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가격이 인상된다. 

버거킹 관계자는 “해외 생산 및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최저 임금 인상을 포함한 각종 비용 상승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최상의 서비스와 고객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인상 러시 현상은 주요 원자재 가격급등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공무원과 직장인의 경우 매년 봉급 인상으로 그 충격을 흡수가 가능하지만 정부의 각종 지원 대상에서 소외돼 있는 일반 프리랜서(개인사업자)와 일용직 종사자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배려가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습지 교사(프리랜서) A씨는 “우리도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 수 감소와 신규 회원 유치가 어려워 수입이 2년 연속 30% 넘게 줄었다”며 “하지만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대상에서 소외되고 있는 상황에서 먹거리 물가까지 올라 아이들과 어떻게 살지 갑갑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민혜정 기자 mkj7080@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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