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CJ프레시웨이는 3사 중 홀로 매출이 뒷걸음질 쳤고,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외형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역신장하는 등 외형과 손익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투자자에게 내밀었다.
이로써 이들 3사의 3분기까지 장사는 신세계푸드만이 유일하게 외형과 손익이 골고루 성장함으로써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증가율, 현대 9.7%→신세계 7.1%→CJ –5.5% 順...CJ만 감소
각사의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3사의 3분기까지 합산 매출은 3조59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조4989억 보다 약 2.8%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와 신세계푸드가 각각 9.7%, 7.1% 증가한 반면에 CJ프레시웨이만 홀로 5.5%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별도재무제표를 사용한 까닭은 각 사별로 거느리고 있는 일부 종속기업의 업종이 식자재유통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기업의 실적이 천차만별이어서 이들의 실적을 포함시키는 연결재무제표로는 객관적인 우열의 비교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임을 미리 독자들께 양해를 구한다.
일례로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가구판매업을 영위하는 현대리바트(3분기 누적 매출 약 6579억)의 실적 비중이 너무 커 그렇지 않은 CJ와 신세계와는 객관적인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어 3사 합산 영업이익은 834.9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514.2억 대비 320.7억 원이 급증해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가 각각 207.9%와 411.0%씩 대폭 신장한 반면에 현대그린푸드만 4.2%가 줄어, 3사 합산 손익 신장세를 소폭이지만 깎아 내렸다.
이를 각 사별로 살펴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각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신세계푸드가 7.1% 증가한 9878억 원, 현대그린푸드는 9.7% 늘어난 1조245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CJ프레시웨이는 3사중 유일하게 5.5% 줄어든 1조3626억 원의 매출을 시현해 대조를 보였다.
홀로 매출이 감소한 CJ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 등 푸드서비스사업은 전년 동기 3249억에서 올 3분기 3356억으로 약 107억 성장했으나 식자재유통 사업이 1조1171억에서 1조269억 원으로 902억 가량 줄어든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 부문과 매입유통사업 모두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끌었고, 특히 관계사 이마트와 스타벅스에 대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6억, 241억 등 557억이나 순증한 점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푸드서비스사업이 저년 동기 4630억에서 올 3분기 5102억으로 472억이 늘었고, 식재사업도 2913억에서 3483억으로 570억 가량 증가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현대백화점과 현대엘앤씨, 현대홈쇼핑 등 그룹관계사(내부거래)에 대한 매출 증가도 이 같은 성장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익 증가율, 신세계 411.0%, CJ 207.9%, 현대만 4.2% 줄어 ‘대조’
영업이익부문에서는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의 선전이 돋보인 반면 현대그린푸드만 전년 동기대비 후퇴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먼저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총 83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514.2억에 비해 320.7억이나 늘어, 62.4%나 급증했다.
이중 신세계푸드가 전년 동기대비 무려 411%나 급증한 214.1억 원, CJ프레시웨이도 207.9% 증가한 244.2억 원을 기록, 업계의 수익성 향상을 쌍끌이 견인했다.
반면 현대그린푸드는 전년 동기 393억 원에서 올 3분기 376.6억 원을 시현, 약 4.2% 감소해 업계 수익성 증가세를 소폭 끌어내렸다.
현대그린푸드의 매출원가와 판관비 총액이 매출액 증가분보다 더 많이 지출한 점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3분기보고서에 의거해 이들 3사의 총 원가율을 비교해 보면 현대그린푸드는 전년 동기 96.5%에서 올 3분기 96.8%로 약 0.3% 포인트가 증가한 반면에, CJ프레시웨이는 1.2%P, 신세계푸드도 1.7%P 낮아져 수익성 향상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신세계푸드는 매출과 영업이익증가율 모두 성장한 반면에 CJ프레시웨이는 매출이, 현대그린푸드는 영업이익에서 각각 전년 동기대비 부(-)의 성적을 시현함으로써 올 3분기까지 장사는 신세계푸드의 판정승으로 보아도 무방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